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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21세기에 새롭게 재해석된 피노키오

     

    아마도 '피노키오'라는 이름과 동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우리가 동화책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익히 알고 듣고 본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고 사람이 아닌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를 조각하여 만들어낸 인형이 말썽을 부리다가 반성을 하게 되고 사람이 되는 그런 내용으로 알고 있을 거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피노키오는 원작자인 카를로 콜로디의 동화가 처음 출판된 1883년인 19세기 후반의 시대적 배경이 아니라 20세기 초의 시대로 시대적 배경이 변경되었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1차 세계대전 말부터 파시스트 이탈리아 왕국 시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화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가 21세기에 맞게 시대적 배경을 옮겨 새롭게 재해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000년대의 상황에 맞게 고전적인 동화내용을 재해석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파격적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일단은 피노키오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반성하고 성장하는 인물이지만 이로 인한 딜레마에 처하게 되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제페토는 외아들을 잃은 슬픔을 피노키오에 반영하여 자신의 진짜 아들이었던 카를로의 대체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하게 되고 그러한 자신의 행동들을 반성하게 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영화는 죽음과 부활 그리고 구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시대의 동화들이 모두 그러했듯이 성경을 기반으로 하는 의미와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업적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애니 매니 션 평론가들의 호평과 함께 2022년 수많은 수상으로 업적을 남겼다. 2022년 13회 할리우드 뮤직인 미디어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 부분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또한 애틀랜타 영화 비평가 협회상에서 애니메이션을 수상하였다. 명장의 영화인 만큼 애니메이션의 목소리 출연진들 또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배우들이 열연해주었다. 주연배우들만 살펴봐도 유명 배우들이란 걸 알 수 있다. 피노키 오역에는 그레고리 맨 배우가 열연하였다. 크리켓 역에는 이완 맥그리거가, 제페토 역에는 데이비드 브래들리가 연기하여 더욱 감칠맛 나는 영화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장르는 다크판타지, 애니메이션 , 뮤지컬, 전쟁 영화로 소개되어 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가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은 이유를 장르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뮤지컬의 음악은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를 더욱 풍성하고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줬다. 웅장한 사운드가 나올 때느 더욱더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할 만큼 영화 음악이 매우 훌륭하다.

     

    동화책에서 볼수 없던 이야기들

     

    1910년대의 이탈리아의 어느 마을이 배경이 된다. 마을에서 예수의 목상을 제작할 정도로 최고의 목수로 인정받는 목수 제페토는 카를로라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던 어느 날 폭격기가 기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버린 폭탄들이 성당에 떨어지게 되고 제페토의 아들 카를로를 잃게 된다. 제페토는 카를로의 무덤 옆에 아들이 남긴 솔방울을 묻어주고, 슬픔에 잠겨 매일 술에 취해 살게 된다. 솔방울이 자라 소나무가 되고 그날도 술에 취해있던 제페토는 소나무를 잘라 피노키오를 만들게 된다. 이때 소나무가 집이었던 말하는 귀뚜라미 크리켓도 함께 제페토의 집으로 오게 된다. 제페토가 피노키오를 만들고 슬픔에 잠겨 중얼거린걸 푸른 요정이 나타나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피노키오의 심장쯤이 자기 집이라고 우기는 크리켓에게 피노키오를 올바르게 이끌어 주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이야기한다. 다음날 살아있는 피노키오를 보고 제페토는 겁에 질리고 피노키오를 창고에 가둬 둔다. 제페토가 성당에 간 사이 피노키오는 크리켓과 제페토의 말을 듣지 않고 성당에 가고 피노키오를 본 사람들은 피노키오를 악마, 사악한 장난이라고 부른다. 그날 밤 마을의 시장과 신부님이 시장의 아들과 함께 제페토의 집을 방문하고, 마을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게 규율을 가르쳐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학교에 보낼 것을 명령한다. 한편, 피노키오를 이용해 극단의 흥행을 유도하고 싶었던 볼페 남작은 극단 원숭이인 스파 차투라의 보고를 통해 학교를 가던 피노키오를 유혹해 전속계약을 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제페토가 피노키오를 데려가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피노키오가 트럭에 치이게 된다. 피노키오는 '저승'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고 죽음의 요정을 만나게 된다. 피노키오는 진짜 사람이 아니기에 되살아 날것이라는 말과 함께 되살아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모래시계를 꺼내 피노키오는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다. 피노키오가 불사의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시장은 피노키오를 군대에 보내려고 한다. 극단의 계약과 군대를 보내려는 시장 사이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지친 제페토는 피노키오에게 짐이 되고 있다고 소리치고 충격을 받은 피노키오는 극단 남작에게 자신의 공연 몫을 제페토에게 모두 보내달라고 부탁하지만 절반만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논다. 제페토는 전날의 자신이 한 말을 후회하지만 피노키오는 이미 극단을 통해 카타니아로 떠나버렸다. 극단에 들어간 피노키오는 무솔리니 총통을 찬양하는 프로파간다 공연을 하게 되고 유명세가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 이를 시샘하던 스파 자투라는 남작이 제페토에게 돈을 보내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이사실을 알게 된 스파 자투라를 학대한다. 그리고 본색을 드러내며 피노키오를 노예로 생각한다며 코끝을 검으로 베어 버린다. 남작에게 복수할 결심을 한 피노키오가 공연을 망치게 되고 총을 맞아 또 저승으로 가게 된다. 이때 자신은 영원히 살지만 자신 곁에 있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 피노키오는 시장의 아들인 캔들 윅과 소년병이 되어 전투 훈련을 받게 되고 공습경보가 시작되어 시장은 폭탄을 맞게 되고 피노키오는 폭발로  바다가 있는 벼랑 끝으로 튕겨져 나온다. 서커스단을 잃은 남작은 피노키오를 불에 태워 없애려고 하는데 이때 스파 자투라가 나타나 남작은 바위로 떨어진 게 되고 스파 자투라와 피노키오는 바다괴물의 등에 있다가 뱃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때 피노키오를 찾아 떠났던 제페토와 세바스티안과 재회 하 고이 때 피노키오는 계속 거짓말을 하며 코를 늘리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괴물이 깨버리면서 재채기를 통해 밖으로 튀어나온다. 다시 괴물에 잡아 먹힐 위기에 처하지만 괴물의 목구멍에 걸린 어뢰를 작동시켜 바다괴물은 산산조각이 난다. 폭발로 또다시 지옥으로 온 피노키오는 죽음의 요정에게 제페토를 구해야 하니 자신을 바로 보내달라고 청하고 그러려면 규칙을 깨라고 이야기한다. 모래시계를 깨버리고 피노키오는 인간이 된다. 다시 이승으로 온 피노키오는 폭발로 한쪽 팔과 다리가 사라졌다. 푸른 요정이 나타나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제페토와 피노키오, 세바스티안과 스파자투라는 오랜 세월을 함께 살게 된다. 그러다 제페토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세바스티안과 스파자투라까지 세상을 떠나고 세 개의 묘비를 세우고 피노키오는 홀로 길을 걷는다. 동화에서는 볼 수 없던 이후의 이야기를 보게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