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Broker), 소외된 자들의 가족에 대한 깨달음
소외된 자들의 가족에 대한 깨달음
영화 브로커는 소외된 자들이 진짜 가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럴듯하게 짜여진 허구의 가족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따뜻함과 사랑과 온정을 느끼게 되어 내면의 변화를 갖게되는 이야기라고 볼수 있겠다.영화에서 상현은 이혼하고 혼자살면서 간간이 중학생 딸을 만나며 살아가고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허덕이는 삶을 살고 있다. 본명은 하진영이고 베이비박스에서 유기된 아기를 잘 키울 양부모를 찾아준다는 명목하에 연결된 양부모에게 돈을 받는 브로커 이다. 동수는 상현의 파트너 이며 베이비 박스를 운영하는 교회의 직원이다.그역시 어릴때 부모에게 버림받아 보육원에서 자랐다.소영은 어렷을때 가출하여 성매매를 하면 살다가 우성이를 낳게되고 베이비 박스에 우성이를 두고 간다. 하지만 다음날 죄책감에 바로 우성이를 찾으러 가고 동수와 상현이를 찾아가며 우성이에게 좋은 부모를 찾아주기위한 브로커 일에 동참하게 된다. 엄마가 아이의 양부모를 직접 찾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소영은 가족에 대한 생각과 깊은 곳에서부터의 따뜻한 감정으로 인해 점점 변화하는 인물이다. 수진은 부산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팀장으로 중개인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이다.동수와 상현을 현장범으로 잡기위해서 일부러 가짜 양부모를 소개하기도 하면서 동료 형사로 부터 누가 범죄자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기까지한다. 결론적으로는 우성이를 맡아 키우게 된다. 이형사는 수진의 후배 형사이다.수진을 믿고 따르며 브로커의 여정의 동참하게 되고, 가짜 양부모를 알선하는 수진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하면서 수진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한다.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생명은 없다. 하지만 생명을 낳고 책임지는 것에 대한 선택으로 인해 낳아준 존재도 세상에 태어난 존재도 모두 감당해야 되는 막대한 것들이 있다. 영화에 등장한 모든 인물들은 가장 기본적인 가족의 사랑이 결핍된 존재들이다. 이들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타인들로 인해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되면서 영화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일본감독과 한국배우들의 영화
영화 중개인은 개봉 전부터 일본감독과 한국배우들이 한국에서 촬영한다는 이유로 많은 이슈가 되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미 명성이 드높은 감독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난미 칸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였다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그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6년 전쯤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송강호와 강동원, 배우나 배우를 만나 교류해왔으며 그러던 중 다 같이 한 작품에 출연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한국 드라마에 빠져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 배우를 캐스팅했고, '이태원클래스'를 보고 이주영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전작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유명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라는 영화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버지가 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라는 의문점에서 시작하여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이런 이야기에 적용할 만한 엄마도 낳자마자 엄마가 되는것은 아니기때문에 그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가족을 제작 하였고 그것에 연장 선상으로 브로커를 제작 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작품 영화들의 특징을 보면 뭔가 오묘한 분위기의 영화들이 다수인 것 같다. 그리고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특유의 잔잔함이 특징이고 매력으로 다가온다. 물론 이러한 영화의 특징 때문에 영화를 보다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라고 할 정도의 평이 있지만 그래도 개인정으로는 그렇게 루즈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한 가지 거슬렸던 것은 일본어로 쓴 대본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어체가 어색한 부분이 여러 군데 보였다. 감독이 추구하는 인간 내면의 기본적인 순수함과 도덕적인 관념에 대한 부분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는 영화라고 보인다. 그러나 개인 적으로는 결말이 너무 건너뛰기를 한듯한 내용으로 전개되어 아쉬웠다. 베이비박스, 미혼모, 입양등의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억지로 신파극으로 몰고 가지 않았고 담백하게 연출한 장면 또한 오히려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12개의 상을 받은 영화
영화 '브로커'는 2022년 가장많은 상을 받은 영화로 각인되었다.영화에 등장한 주연배우인 송강호와 이지은이 각종 수상을 휩쓸 정도로 영화는 작품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제75회 칸 영화제 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배우를 시작으로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39회 뮌헨 국제영화제 에서 브로커는 최우수 국제 작품상인 아라상을 수상하였으며 50회 노르웨이 국제영화제에서는 가장 많은 기쁨을 주는 영화에 주는 레이오브선샤인상을 받았다.제27회 춘사국제 영화제에서는 이지은 배우가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국제감독 특별상을 수상하였다.이외에도 31회 주일 영화상에서 올해의 스타상을 이지은 배우가 수상하였으며 제42회 한국영화 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 여우상을 이지은 배우가 수상하였고 영화평론10선에 브로커가 상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비전인 필름상도 수상하였다.한국의 가장큰 영화인의 시상인 43회 청룡 영화상에서 이지은이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받았고 황금 촬영상영화제 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 하였다. 영화 브로커 한 편의 제작 후에 무려 12개의 상을 이 영화로 받게 된 것이다. 송강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 배우이다.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 들은 송강호라는 배우가 얼마나 연기에 진심인지 캐릭터를 얼마나 잘 살리는지를 알 수 있듯이 대체 불가한 배우이다. 이번에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기립박수를 받았듯이 그의 연기는 국제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지은 배우 역시 가수 겸 배우이지만 기존에 이지은이 연기한 '나의 아저씨'를 통해 보였던 어둡고 쓸쓸한 느낌이 중개인에서는 더 잘 녹아내렸던 것 같다. 이제 이지은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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