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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룹

    관전 포인트

     

    슈룹은 김혜수 배우가 9년 만에 출연하는 역사극 드라마이다. 때문에 많은 관심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6화로 마무리되어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전회차를 다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슈룹은 무슨 뜻일까? 슈룹은 순우리말로 우산을 지칭한다. 부모가 자식의 그늘이 되어 준다는 말이 있다. 슈룹은 드라마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왕실의 어미인 왕비가 아이가 비를 맞지 않게 우산을 씌워 주고 있는 장면을 표현했다. 마지막 회 까지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우산 속 아이는 왕비의 손자이다. 슈룹은 사실에 기반한 역사를 그대로 표현한 시대극 이라기보다는 500년 전 왕실의 로열패밀리의 교육법은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퓨전사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대한민국의 입시 1번가는 대치동을 꼽는다. 500년 전에 왕실에서는 왕위 계승을 위한 왕실의 교육법이 따로 있다. 태아였을 때부터 왕가의 태교법이 따로 있을 정도로 왕실은 현대의 교육보다 훨씬 엄마들의 정보력과 인맥을 동원한 맹렬하고 치열한 곳이었다. 왕은 첫 번째 부인인 왕비 이외에도 수많은 부인들을 두었기에 왕위에 대한 계승을 하려면 경쟁이 치열했을 것이다. 우리가 알던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왕실의 이야기가 아니라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경쟁을 돕기 위한 어머니의 노력들이 슈룹을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된다.

     

    왕비의 모성애

     

    왕비 역할에 김혜수 배우는 첫 장면부터 여느 왕비와는 다르게 버선발로 아들들을 찾아 한복 치마를 올려 잡고 뛰어다닌다. 이 장면이 '슈룹'이라는 드라마를 모두 표현했다고 해도 과할 정도가 아니다. 왕비는 5명의 왕자를 낳았다. 첫째 왕자는 왕위 계승의 적통으로 '세자'가 되어 아들과 딸을 낳아 잘살고 있는 것 같지만 지혈이 잘 되지 않은 지병을 갖고 있다. 둘째 왕자는 왕실의 오해로 인해 궁이 아닌 밖에서 낳아 기르다 왕실로 뒤늦게 들어왔다. 셋째 왕자는 노는걸  더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인과 살고 싶다는 소원 밖에 없으며 , 넷째 왕자는 여성의 삶을 동경한다. 다섯째는 호기심이 많아 신기하고 발명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식이 많으니 왕비는 늘 바쁘다. 자신이 낳은 자녀는 5명이지만 왕의 다른 부인들이 낳은 자식들까지 모두 챙기는 것이 왕비의 역할이기에 매일매일이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다. 슈룹을 보면서 모성애와 참 어머니의 모습을 많이 배우게 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었다. 자신의 반대편에 서서 왕비를 공격하고 왕비의 자식들을 적대했던 이들 마저도 왕비의 따뜻한 모성애 앞에 모두 무릎을 꿇었다. 후궁들도 자신의 아들들을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품어주는 왕비의 진심을 보며 어찌 왕비의 편에 서지 않을 수 있을까 싶었다. 특히 세자를 뽑는 경합에서 지쳐 돌아온 후궁들의 자식들을 하나하나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왕비지만 왕비도 여느 엄마와 다르지 않은 모성애를 지닌 엄마였다.

     

    줄거리

     

    누구보다 총명하고 자애로우며 왕위를 계승하기에 적임자였던 첫째 왕자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 뒷배경에는 독살이라는 엄청난 음모가 있었다. 왕비는 이 독살의 배후를 밝혀 내야만 한다 그래야 내 자식들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왕위 계승의 첫 번째 '세자'자리를 놓고 왕자들과 후궁의 자식들까지 모두 경합을 벌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왕비의 둘째 아들인 '성남 대군'이 '세자' 자리에 앉게 된다. 경합을 치르면서 알게 된 것은 이전에도 첫째 왕자가 독살되면서 현재 왕이 왕좌에 앉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배후에는 현재 왕의 어머니의 계략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왕비는 왕의 어머니와 대립관계가 된다. 영의정의 딸인 황기인은 간택 후궁으로 왕비가 될 자신의 자리를 현재 왕비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아들인 의성군을 통해 왕위를 찬탈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의성군은 왕의 자식이 아니었다. 왕위를 빼앗긴 '이익현'의 아들이었다. 의성군은 온갖 나쁜 일을 일삼았었고, 결국은 자신의 부친인 이익현을 자신의 손으로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왕비는 큰아들이 자기 자식과 형제들을 지켜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을 지키게 되고, 누구보다 형을 따르던 둘째가 왕위를 이어받는 '세자'자리에 오르게 되었으며, 유배지로 떠났던 첫째 아들의 부인과 아들 딸이 다시 궁에서 살게 되면서 드라마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