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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호

    한국 SF영화의 대표작이 되다

     

    승리호는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SF영화로서, 유독 SF 장르에서 이렇다 할 작품이 없었던 대한민국에서 휴고상과 네뷸러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한국의 SF를 대표하는 영화가 탄생했다. 승리호는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했는데 원래는 극장에서 개봉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무기한 연장되었다. 이로 인해 2020년 11월 한국 넷플릭스가 승리호를 넷플릭스 독점 공개로 확정 지었다. SF영화는 사실상 극장에서 3D, 4D의 매체로 제대로 즐겼으면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아무리 TV 화면 크다고 한들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승리호는 사실상 배우 캐스팅에서부터 기대감을 갖게 만든 영화이다. 조종사 태호 역에 송중기, 장 선장 역에 김태리, 타이거 박 역에 진선규 업둥이 역의 유해진까지 이름만 들어도 명실상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업둥이는 로봇이라서 유해진 배우가 로봇으로 등장하는데 그의 모션 캡처와 목소리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주었다. 2092년의 우주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스토리로 삼았기 때문에 SF로 장르가 표시되었지만 사실은 SF하위 장르인 스페이스 오페라 즉 우주 활극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제작비만 약 240억 원을 들여 제작하였고 막대한 제작비를 고려했을때 승리호는 그래픽도 훌륭하고 한국이 작정하고 만들면 이 정도는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승리호의 여담 

     

    승리호의 감독을 맡은 조성희 감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송중기의 영화 데뷔작 늑대소년의 감독 이었다. 늑대소년 이후 송중기는 인기 가속도를 달리며 최고의 배우가 되었고 늑대소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김태리와 유해진은 영화 1987에서 삼촌과 조카로 연기했었는데 이때의 호흡을 살려 승리호에서도 재미난 연기를 펼쳤다. 승리호를 관람한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하나같이 검색해본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꽃님이 역의 박예린 배우이다. 동그랗고 귀여운 눈망울의 귀여움을 장착한 박예린 배우를 보고 전 세계가 감탄을 했다고 한다. 촬영장에서도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하게 했다는 박예린 배우는 영화에서도 신스틸러 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지원하는 영어 더빙이 비교적 다른 작품들에 비해 잘 되어있어서 이질감 없이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이영화에는 많은 패러디와 오마주한 장면들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극의 초반 화투를 치는 장면은 영화 타짜를 패러디했으며 궤도 엘리베이터 씬에서 펜이 떠오르는 장면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유명한 펜 씬의 오마주라고 한다. 또한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하면 떠오르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오즈의 마법사에서 가져온 요소들이 속속 등장한다. 꽃님이로 나오는 도로시 이름부터 그러하다. 그리고 업둥이는 로봇인데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이러한 설정은 심장을 갖고 싶어 하는 양철 나무꾼과 흡사하다. 또한 도로시가 토네이도에 의해 마법의 세계로 날아간 것처럼 승리호는 라그랑 주점으로부터 고속으로 날아온 우주선에서 도로시를 발견하게 되는 것도 오즈의 마법사에서 착안했다고 볼 수 있겠다. 옥에 티가 되는 장면도 있었는데 로봇인 업둥이가 인간 피부를 이식받은 후 목소리를 바꾸기 위해 여러 음성을 듣는 장면에서 금액이 책정되어 표기되는데 달러가 숫자 뒤에 표시가 되어 나오는 실수도 볼 수 있지만 그 정도쯤은 미래의 일이니 그럴 수 있다 정도로 넘어갈 수 있겠다.

     

    2092년의 우주세상을 이야기하다

     

    2092년 세상은 오염되었다 숲은 아라지고 사막은 늘어갔으며 태양빛이 가려져 토양은 산성화 되고 식물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우주개발기업 UTS는 더 이상 병든 지구에 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곳에는 선택된 소수만이 살 수 있다. 주인공 김태호는 낙하물 연구소를 찾아가고 지상으로 낙하한 여아의 시신을 보여달라고 한다. 이유는 태호의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함이었다. 승리호는 우주 쓰레기를 사냥하는 청소선이다. 우주 쓰레기를 회사에 가져다주어 돈을 받고 생계를 이어간다. 승리호는 엄청난 조정 실력으로 우주의 쓰레기를 독점하다시피 하는데 승리호의 선원인 장 선장과 작살 담당 안드로이드 기계 업둥이 엔진 담당 기관장 타이거 박이 티격태격하면서 승리호를 이끌고 있다.회사에 물건을 넘기다 뉴스에서 검은여우단이 아시아계 여자아이처럼 생긴 안드로이드 도로시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된다.승리호의 선원들 모두 각자의 사연들이 있다.업둥이와 타이거박 태호가 우주공간에서 강탈해온 우주선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때 풍선으로 가득 찬 뒷좌석에서 소리가 들리고 여기서 도로시가 발견된다. 도로시에게는 죽은 식물도 살릴 수 있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꽃님이의 가방에서 강현우라는 이름과 휴대폰이 발견되고 이를 통해 강현우와 통신을 하며 만남을 예고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최고의 빌런 설리번이 듣게 된다. 강현우는 꽃님이의 아빠이고 꽃님이가 뇌질환에 걸렸을 때 나노 봇들의 신경을 주입하면서  꽃님이는 생명을 살리는 아이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해 UTS의 설리번은 꽃님이를 이용하여 화성에 도시를 세우게 되고 지구에 꽃님이의 능력이 알려지면 자신을 우상시하던 사람들이 자신을 업신여길까 두려워 꽃님이를 수소폭탄이든 안드로이드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또한 테러범으로 알려졌던 검은 여우단은 사실 평범한 민간 환경단체이다. UTS에 의문을 품고 설리번을 추적한다는 걸 눈치채자 그들을 테러범으로 몰아서 몰살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설리번의 UTS 군대는 결국 도로시를 찾아내고 납치되고 이 와중에 도로시의 아빠 강현우도 죽음을 맞이한다. 딸인 순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서 큰돈이 필요했던 태호는 설리반의 회유책에 넘어가지만 곧 순이의 유품을 확인하며 다시 좋은 사람이 되기로 하고 승리호의 모든 선원들은 꽃님이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벌이게 된다. 설리번의 악행은 우주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파되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승리호의 선원들은 꽃님이를 안전하게 지키게 되고 설리번은 수소폭탄에 의해 제거된다. UTS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우주 청소부들에게 피해 구조금을 지급함과 동시에 지구의 모든 복구를 위해 애쓰겠다는 성명문을 내고 지구는 복구가 진행되어 풀과 꽃들이 피고 깨끗한 모습을 제법 갖추게 된다. 또한 승리호는 최신 기술과 장비들로 새 출발을 하게 되고 업둥이는 그렇게 원하던 예쁜 소녀의 모습을 갖게 된다.